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트럼프 2기 국방장관으로 폭스 뉴스 채널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44)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피트는 강하고 똑똑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피트가 지휘를 맡으면 미국의 적들은 경고를 받게 된다”며 “우리 군대는 다시 위대해질 것이고, 미국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헤르세스 지명자는 미네소타에서 태어나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학사,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대학 학부 졸업 후 월가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에서 분석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방위군 예비군 장교로 임관했다.
미네소타 주방위군의 일원으로서 미군의 테러 용의자 수용소가 있던 쿠바 관타나모와 전장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복무했다. 아프간 복무 시절 카불의 대테러훈련센터에서 교관으로 재직했으며, 이라크 주둔 시절 동성훈장 등을 받기도 했다.
전역 이후에는 2012년 미네소타주 상원의원 자리를 두고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적이 있으며, 폭스뉴스에 합류해 ‘올 아메리칸 뉴 이어’ 등을 공동 진행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1기 트럼프 행정부 당시 강력한 옹호자였던 존 랫클리프(59)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명했다. 대선 승리 일등 공신인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신설 조직인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 수장으로 발탁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에 “우리가 중요한 것을 삭감하거나, 낭비인 것을 삭감하지 않는다고 생각될 때마다 알려달라”며 “세금을 가장 어리석게 낭비한 지출에 대해 순위표를 만들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연방기관이 428개나 필요한가”라며 “들어보지도 못한 기관이 많고 영역이 겹치는 기관도 많다. 99개면 충분하다”는 글을 올려 연방기관 대폭 감소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