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간헐적 절식이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한아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당뇨병 환자에서 간헐적 칼로리 제한 효과’(Effects of intermittent calorie restriction in non-diabetic patients with metabolic dysfunction-associated steatotic liver disease)를 주제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저널(Clinical Gastroenterology&Hepatology)에 게재됐다.
국내 성인에서 약 3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간에 지방이 침착되는 질환으로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같은 대사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다. 지방간 질환이 진행되면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간 관련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혈관질환 및 이로 인한 사망률 발생 위험도가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는 효과적인 지방간 치료제가 도입되지 않아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식이요법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있는 비당뇨병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주 동안 간헐적 칼로리 제한(Irmittent Clorie Rstriction, ICR)과 표준식단(Standard of Care, SOC)의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간헐적 절식인 ICR은 일주일 중 5일은 세끼 일반식 기준인 2000~2500kcal 이하를, 2일은 500~600kcal를 섭취하는 것을 말한다. 표준식단은 일주일 삼시세끼 권장 칼로리 섭취량의 80%인 1200~1800kcal를 섭취한다.
그 결과, 간헐적 절식을 한 그룹이 표준식단을 한 그룹에 비해 30% 이상 간 내 지방량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한 사람이 비만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헐적 칼로리 제한식단을 통한 지방간 감소 효과가 컸으며, 체중 감량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한 사람의 상대적 체중 감량 비율은 5.5%로, 그렇지 않은 경우(2.9%)보다 높았다.
이한아 교수는 “비만한 사람은 지방간과 체중 감량에 있어 일주일에 두 번 간헐적으로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 효과적인 만큼 비약물적 치료 방법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보길 권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