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포갈릭이 재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며 한국 식문화를 결합한 ‘K-컬쳐드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 9월 임마누엘코퍼레이션이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를 500억원에 인수한 후 내부 사업 정리부터 신메뉴 개발까지 쇄신에 나섰다.
2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매드포갈릭은 이달 8일 인테리어부터 메뉴까지 리뉴얼한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을 오픈했다. 영등포구 타임스퀘어는 유동인구가 많고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가 많이 찾는 중심상권이기 때문에 해당 지점을 우선적으로 리뉴얼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 취재진이 방문한 매드포갈릭 영등포타임스퀘어점에는 기존에 없었던 화이트컬러의 밝은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이전의 어두운 분위기기는 사라지고 화이트 컬러 외벽과 따뜻한 베이지 색감의 인테리어로 내부가 채워져 있었다. 밝아진 무드와 편안하면서도 현대적인 ‘모던미드센츄리’ 콘셉트로 변화를 줬다는 설명이다.
매드포갈릭은 메뉴에도 대대적 변화를 줬다. 식전빵 ‘매드번’과 ‘갈릭 스프레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1000원을 더 내면 매드번과 수프, 에이드, 후식까지 제공하는 런치 세트가 생겼다. 스테이크 중량도 200g에서 300g으로 늘었다. 특히 리뉴얼 전까지 판매 비율 10%대에 그쳤던 스테이크는 리뉴얼 후 약 45%까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또 수제 라구 소스와 갈릭 크림치즈를 곁들인 ‘매드 라자냐’,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이탈리안 ‘해장스프’ 등도 선보였다. 취재진이 시식해 본 신메뉴 중에는 ‘비프 앤 케이 라이스’를 통해 한국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매콤한 김치를 시즐링한 밥에 마늘쫑과 비프, 수란을 토핑한 메뉴로, 다른 메뉴의 느끼함을 잡아주며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K-푸드의 주 재료인 마늘이 가진 독특한 향과 맛을 활용해 ‘K-컬쳐’와 ‘K-푸드’로 재해석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접목했다”며 “리뉴얼 후 37개 메뉴를 35개로 변경했다. 기존 시그니처 메뉴 11종과 24개 신메뉴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매드포갈릭은 전국 40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 할 계획이다. 메뉴부터 인테리어까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 관계자는 “주소비층인 2030대를 공략한다는 경쟁사들과 달리 모두가 즐겨 찾는 외식 공간으로 전 연령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고급스러우면서 캐주얼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목적”이라며 “오피스 상권에 있던 매장 등 상권 변화로 이동이나 개편이 필요한 곳은 과감하게 바꿀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