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바둑리그, 선수선발 완료…최대 변수는 ‘10초 바둑’

확 바뀐 바둑리그, 선수선발 완료…최대 변수는 ‘10초 바둑’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 구성 마쳐
2차 선발식 열려 7명 추가 합류
12월9일 오프닝 미디어데이 개최
개막전은 12월12일 원익-영림프라임창호 대결

기사승인 2024-11-25 06:00:10
바둑리그 8개팀 감독. 한국기원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가 2차 선수선발식을 마치고 새 시즌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신생팀 영림프라임창호가 최근 삼성화재배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 강호 당이페이 9단을 용병으로 영입하면서 ‘신생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최대 변수는 역시 세계 바둑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10초 바둑’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바둑 최고 기전인 바둑리그 선수선발이 모두 완료됐다. 기존 팀 중에서는 GS칼텍스와 정관장이 아직 용병을 영입하지 않았고, 지자체 후원 신생팀인 한옥마을 전주 또한 국내 선수들로만 선수선발을 완료했다. 원익이 중국 신예 진위청, 합천이 한국어에 능통한 중국 기사 판인 등을 영입하면서 한국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용병도 2명으로 늘었다.

한국기원에서 지난 22일 열린 2차 선수선발식에는 8개 팀 감독이 참석해 선수선발전을 통과한 7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5지명 선수를 선발했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대해 발표했다. 단 7명에게만 바둑리그 합류 기회를 준 선발전은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153명이 출전해 1·2·3차에 나눠 진행됐고, 그 결과 조한승·류민형·백홍석 9단, 한태희 8단, 권효진 7단, 박진영 6단, 최승철 2단이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5지명 첫 지명권을 가진 마한의 심장 영암이 조한승 9단을 선발했고, 마지막으로 수려한합천 고근태 감독이 최승철 2단을 호명하면서 8개 팀 선수 구성이 모두 끝났다. 전기 우승팀인 울산 고려아연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활약한 김채영 9단을 5지명으로 보호했다.

1차 선수선발식에서 마한의 심장 영암이 대만 쉬하오훙 9단, 울산 고려아연이 중국 랴오위안허 9단을 외국인 선수로 지명한 가운데 원익이 진위청 8단, 영림프라임창호가 당이페이 9단, 수려한합천이 판인 9단을 추가로 지명하면서 총 5명의 외국인 선수가 KB국민은행 바둑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선수선발식 전경. 한국기원

각 팀의 전력을 살펴보면, 먼저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 선수단 전원을 보유하고, ‘특급 용병’ 랴오위안허까지 재영입에 성공한 울산 고려아연이 강팀으로 꼽힌다. 특히 랴오위안허 9단은 ‘10초 바둑’에 능통하다고 알려져 있어 이번 시즌 경계 대상 1호라는 평가다.

‘필승 카드’ 신진서 9단을 보유한 GS칼텍스는 김진휘, 최재영 등 ‘속사포’ 선수들을 발탁하면서 면모를 일신했다. 세계 랭킹 1위 신 9단을 보유하고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지난 시즌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다만 1분 10초 피셔룰이 어떻게 작용할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생팀 중에서는 영림프라임창호의 행보가 눈에 띈다. ‘명장’으로 손꼽히는 박정상 감독을 필두로 강동윤-박민규-송지훈-강승민-박진영으로 이어지는 ‘강·박·송·강·박’ 라인업에 요즘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막강한 용병 당이페이 9단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내달 9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에서 기자단, 팬들과 함께하는 오프닝 미디어데이로 스물두 번째 대회 문을 연다. 이어 12일에는 원익과 영림프라임창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 간의 순위경쟁에 돌입한다.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는 울산 고려아연(고려아연·감독 박승화)을 비롯해 GS칼텍스(GS칼텍스·감독 김영환), 정관장(KGC인삼공사·감독 최명훈), 수려한합천(합천군·감독 고근태), 원익(원익·감독 이희성), 마한의 심장 영암(영암군·감독 한해원), 한옥마을 전주(전주시·감독 양건), 영림프라임창호(영림임업·감독 박정상) 8개 팀이 출전한다.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이며, 준우승 1억원, 3위 팀에는 6000만원, 4위 팀에는 30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단체 상금과 별도로 정규리그 승리 팀에 1400만원, 패한 팀에 700만원의 대국료가 책정됐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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