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장 초반 강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승인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발언한 영향으로 보인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9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9% 오른 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 급등한 5만77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이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려 주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홍콩 과학기술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에서 블룸버그TV와 만나 “삼성전자로부터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3E 8단과 12단 모두 납품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빨리 작업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엔비디아의 HBM 납품을 사실상 독점한 기업은 SK하이닉스다. 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메가 트렌드인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탑승하기 위해 엔비디아 HBM 납품이 필요하다고 짚은 바 있다.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가격 협상력과 수급, 원가 절감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HBM이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