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가상자산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변동성이 커지자 이상거래 시스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연내 가상자산거래소의 이상거래 감시 시스템 점검에 나선다.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감시 시스템과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 프로세스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이 이상거래 시스템 점검에 나선 것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해 현재 시스템이 걸러내지 못하는 이상거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현재의 이상거래 적출 기준에는 미달하지만 이상거래로 의심할 수 있는 건이 생길 수 있어서다.
현재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격, 거래량 변동, 매매 유형, 시기별 시세 상승률, 가장·통정 매매, 고가 매수 주문, 주문 관여율 등을 체크해 이상거래를 적출·심리하고 있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경우 이달 초 기존의 자체 시장감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시장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니터링 기능을 추가했다. 빗썸도 불공정거래를 사전 차단하고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을 강화하는 한편, 자전거래 방지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금감원은 거래소들에 기존의 계량적인 기준 외에도 복합적인 요인을 검토해 적출 기준을 더욱 정교화하고 이를 내규에 반영하라고 지도할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 예방 조치도 강화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