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도전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재 국내 종투사는 NH투자·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키움·메리츠·KB·신한투자·하나증권 등 총 9곳이다.
종투사가 되기 위해서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규모 3조원을 충족해야 한다. 요건을 맞춘 증권사는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종투사에 선정되면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가 가능해진다.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최근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기준이 완화된 외화 일반환전 업무도 가능하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21일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437만2618주를 발행해 운영자금 2300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했으나, 상반기 실적 추이를 지켜보면서 자본을 안정화한 뒤 종투사 지정 신청에 돌입하겠단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대신증권은 초대형 IB 인가까지 목표로 두고 있다. 인가 요건은 자기자본 4조원 달성이다. 이어룡 대신파이낸셜 그룹 회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 전략 목표는 대신증권 자기자본 4조원 달성과 초대형 IB 진출”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