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연체율 또 올랐다…“부실채권 정리 노력 중”

저축은행 연체율 또 올랐다…“부실채권 정리 노력 중”

기사승인 2024-11-28 15:09:26
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상호저축은행 연체율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증가했다. 저축은행업계는 앞으로도 당분간 보수적인 영업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3분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을 보면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은 9월말 기준 8.73%로 지난 6월말 8.36%보다 0.37%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13.03%로 전분기보다 1.11%p 올랐다. 다만 가계대출 연체율은 4.54%로 전분기보다 0.26%p 하락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분기 11.16%로 전분기보다 0.37%p 떨어졌다. 연체기간이 3개월을 넘겨 회수가 불확실하거나 손실로 추정되는 금액이 여신총액 중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것이다.

중앙회는 “경기회복 둔화로 거래자의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부실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과 상각 등 자구 노력으로 연체율이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실제 저축은행업권의 부실채권 매각 및 상각 규모는 올해 1분기 8000억원에서 2분기 2조1000억원, 3분기 1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3분기 자기자본은 1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1.4%) 늘었다.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15.18%로 지난 분기보다 0.18%p 증가했다. 유동성비율은 3분기 135.84%, 대손충당금적립률은 3분기 114.07%로 두 지표 모두 법정기준 100%를 상회했다.

중앙회는 “일부 저축은행이 부실채권 매각 지연 등으로 자산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BIS비율 등 재무건전성에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3분기 당기순손익은 3636억원 적자로, 지난 2분기보다 손실이 258억원 줄며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적자가 2090억원 확대됐다.

중앙회는 “수신금리가 안정화되면서 이자비용이 감소했지만 여신 축소로 이자수익이 줄고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해 손실이 지속됐다“고 했다.

예금 등 받은 돈인 수신총액은 3분기 102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7000억원(1.7%) 늘어났다. 반면 대출은 보수적으로 내줬다. 여신총액은 97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원(1.1%) 줄었다. 

중앙회는 “부동산PF대출에 대한 관리강화 필요성이 지속되고 경기침체로 거래자 상환능력이 악화했다”면서 “(저축은행업계가) 당분간 영업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햇살론, 사잇돌2 대출과 중금리 대출 등 중‧저신용자에 대한 서민금융 공급은 지속 이행한다. 개인과 개인 사업자 연체 채권도 하반기 동안 상반기 1조6000억원 수준 이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부동산 PF대출 관련 경‧공매와 재구조화도 지속 추진한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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