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경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안정적 용수공급을 책임진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용수·전력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최대 현안인 안적 용수공급이 상당수 해소될 전망이다.
용인 반도체가 클러스터는 세계 최대 규모인 2102만㎥ 부지에 조성됨에 따라 하루 용수 소요량이 107만㎥에 이른다. 그러나 소양강과 충주댐에서 확보할 수 있는 여유량은 하루 38만 8000㎥로, 추가 68만 4000㎥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
아울러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구분된 클러스터의 효율적 용수공급·관리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비상상황에도 차질 없이 공급하는 안정성 확보도 주요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지난해 3월 범정부 합동추진지원단 구성에 따라 수자원공사는 환경부와 함께 용수공급을 전담해 실질적 해법을 모색했다.
특히 ‘산업단지 지원에 관한 운영지침’을 개정, 국가산단뿐 아니라 일반산단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용수공급 사업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당초 계획했던 개별용수시설 구축비용보다 3300억 원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통상 20개월 소요되는 사전 준비기간도 신속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따라 대폭 줄어 실행력까지 확보했다.
수자원공사는 반도체 클러스터 통합용수공급시설을 복선관로로 구축해 안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총사업비 중 67%인 1조 4800억 원을 투자해 사업 탄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부족한 댐 여유량을 보완하기 위해 환경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발전용수 45만㎥와 하수 재이용수 23만㎥도 대체수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안정적 물 공급으로 국가 전략산업의 미래가 걸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