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채상병 순직 사건(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하고 특위 위원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제출했다.
2일 여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특위 위원 명단에는 송석준·유상범·장동혁·곽규택·박준태·유용원·주진우 의원 등 7명이 포함됐다. 유용원 의원(국방위원회)을 제외하고 모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채상병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 5선 정동영 의원, 간사는 재선의 전용기 의원을 추천했다. 이어 박범계·박주민·김병주·장경태·김성회·부승찬·이상식·황명선 의원이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채상병 국정조사 특위는 국회 의석 비율을 반영해 민주당 10명, 국민의힘 7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우 의장이 오는 4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만큼, 예정대로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가 처리될 경우 연내 국정조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당초 채상병 국정조사에 반대 의견을 표했으나 이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 의원총회 직후 “국회에서 각종 청문회, 국정감사를 통해서 수 없이 진상규명을 위해 국회가 활동했고, 그럼에도 민주당이 정쟁용 이용을 위해 국정조사를 시도해서 당초 그런 이유로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단독 국조가 기형적 형태로 운영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국민의힘 또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이번 국정조사를 통해 저희가 낱낱이 국민께 밝히고,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겠다는 취지에서 국정조사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