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한 직거래가 늘면서 사기 피해가 증가해 일선 경찰관들의 피로가 가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 양불어민주당부남 의원이 3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발생한 중고 거래 사기는 8만1252건이다.
매달 8000건꼴로 연말 기준 10만건에 육박해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고 거래 사기는 2020년(12만3168건)을 제외하면 7만∼8만건 안팎이었다.
전국 경찰청 및 255개 경찰서는 밀려드는 중고 사기 피해로 '포화 상태'다.
중고 사기 피해 금액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당근마켓 거래량은 6400만건, 거래량은 5조1000억원 수준이다. 명품 시계, 자동차, 아파트, 상품권 등 고가 품목까지 거래되고 있다.
비단 중고 사기뿐 아니라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 수사 부서 업무량이 폭증한 상황에서 제도의 획기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안으로는 중고거래 사기 처벌 강화와 함께 외국과 같은 공인 탐정 제도 도입 등이 거론된다.
한편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중고거래 앱' 이용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중고거래 앱 이용률 순위는 당근이 57.7%로 1위를 차지했다. 번개장터(8.4%), 중고나라(5.9%), 세컨웨어(구 헬로마켓)(0.2%)가 그 뒤를 이었다. 4위인 세컨웨어(구 헬로마켓)의 이용률은 0.2%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