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는 중대한 정치적 실수라고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WSJ은 이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이 계엄령이 의회에 의해 무력화된 과정을 자세히 소개하며 이같이 평가했다.
WSJ는 한국 전문가인 ‘브뤼셀 거버넌스 스쿨’의 한국 의장인 마론 파체코 파르도의 말을 인용해 “계엄령 선포는 윤 대통령이 고립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파르도 의장은 WSJ에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야당과 함께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는 고백이자 자신의 진영에서도 고립되고 있다는 신호”라며 “윤 대통령은 한국 국민과 정치권으로부터 엄청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큰 정치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파르도 의장은 또 “향후 윤 대통령이 자기 행동에 대해 보다 신속하게 자세한 설명을 내놓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면서 “더 깊은 설명이 없다면 정치적으로 고립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WSJ는 3일(한국시간) 밤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표한 직후부터 의회가 이를 무력화하는 투표를 가결하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