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과 관련 이르면 4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안을) 지금 준비하고 있다”며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법률 위반, 내란죄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에 (탄핵소추안 작성이) 복잡할 게 없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소추안을 발의할 가능성이 높냐’는 질문에 “내가 듣기로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의힘과의 협의 여부에 대해서는 “협의는 아직”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금 계속 의원총회의 들어가 있지 않나.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상계엄 해제 직후 대통령실 수석과 실장이 일관 사임한 것을 두고는 “비겁해서 도망가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통치 불능의 상태로 만들어놓고 자신들은 다 도망갔다. 대통령을 그냥 놔두자는 것이냐”라고 일갈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내각 총사퇴', '윤 대통령 출당' 등 방안이 논의된 것에 관해선 "내각 총사퇴라는 것은 대통령한테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며 "우리는 지금 이런 정도의 인식을 가진 사람에게 대통령을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 일각에서 이번 계엄 선포에 대한 후속 대책으로 ‘내각 총사퇴’ ‘윤 대통령 탈당’ 등의 방안이 언급되는 것에 대해선 “내각 총사퇴는 대통령으로서 존속시켜주고 수습해보자는 것 아니냐. 꼬리를 잘라내고 머리만 살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대통령이 탈당을 하면 이 문제가 해결이 되는가. 우리는 대통령직을 유지하도록 두는 것이 맞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두고 논의하는 판에 당적이 국민의힘인지, 무소속인지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