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지키기’ 나선 친윤계…울먹이며 “민주당의 무도함 못 알렸다”

‘尹지키기’ 나선 친윤계…울먹이며 “민주당의 무도함 못 알렸다”

김민전 “윤 정부 성과 제대로 못 알려”
인요한 “야당이 대통령 부부 몰아붙여”

기사승인 2024-12-05 14:55:09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국민의힘TV 캡처

친윤(친윤석열)계 사이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엄호하는 발언이 공개적으로 나왔다. 이들은 “민주당이 얼마나 무도한지 제대로 알리지 못 했다”, “야당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을 몰아붙였다”고 발언하며 비상계엄 선포의 책임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렸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를 알리기 위해,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민주당이 얼마나 무도한지 제대로 알리지 못해서 계엄이라는 있어선 안 되는 일이 발생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정부가 2년 반을 넘기는 지점에서 탄핵 소추를 당하는 건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전무후무한 일”이라며 “이 자체가 야권이 얼마나 무도한가를 보여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같은 발언을 한 후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탄핵소추문의 결론을 보면 정말 아연실색하게 된다”며 “소위 가치외교 이런 말에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했다고 했다. 결국 눈에 보이지 않지만 이 땅에 친미 대 친북, 친중 간의 대결이 있고 탄핵소추문에는 바로 그들의 반란이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최고위원은 “물론 비상계엄이 잘한 일 아니지만 탄핵소추문 자체만 보면 부당하기 이를 데 없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소추의 부당함을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친윤계인 인요한 최고위원 또한 “그동안 야당이 대통령과 대통령 가족을 몰아붙인 점을 기억해달라”며 “대통령의 극단적 행동으로 묻혔지만 대통령이 2년 반 동안 신입사원처럼 일했다. 추락한 원전을 다시 궤도 올렸고 업적도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인 최고위원은 “가장 언짢은 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애국열사처럼 행동하는 것”이라며 “개인의 이익을 그만 챙기고 당당하게 사법부 앞에 나가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보고하고, 7일 오후 7시 표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당론을 정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