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폐기에 분노한 청년들이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여 장례식을 열었다. 윤석열 퇴진을 위해 행동하는 청년들(이하 '윤퇴청')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국민의힘에 대한 장례식을 치르는 방식으로 대통령 윤석열 탄핵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규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국회 제418회국회(정기회) 제17차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대부분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 공분을 샀다. 이날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3명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이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 모인 청년들은 사회관계망(SNS)를 통해 시민들이 보내준 근조 메시지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석열 탄핵 투표에 불참해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방치했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공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국민의힘에 사망을 선고하며 부고 소식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후 윤퇴청 관계자들이 향에 불을 붙이고 헌화하며 상징의식을 시작했다. 숙연한 분위기에서 시작한 상징의식은 국화가 쌓이면서 점차 분위기가 고조됐다. 윤퇴청 관계자들과 일부 시민들은 국화를 바닥에 내던지고 짓밟는가 하면 춤을 추기도 했다. 윤퇴청 관계자가 마이크를 통해 "장례식이니 박수와 환호는 삼가달라"고 말하자 장내에서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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