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여당에서 나온 5번째 탄핵 찬성 표결 선언이다.
김 의원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자 한다. 이제 가장 질서 있는 퇴진은 탄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할 것을 촉구한다”며 당의 태도 변화를 요구했다.
이어 그는 “나는 (지난 7일) 탄핵 표결에 불참했다. 분노와 흥분 속에서 겨우 나흘 만에 이뤄지는 탄핵을 확신할 수 없었다”며 “윤 대통령에게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하야를 거부하고 있다”며 “비상계엄의 합헌성을 따져보겠다는 소식도 들린다. 여기엔 질서도 없고 퇴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의원의 의사 표명에 따라 확보된 여당 내 ‘탄핵 찬성표’는 5명이 됐다. 여당 내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밝힌 인원은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재섭 의원으로 총 4명이다. 김예지 의원은 지난 7일 1차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져 사실상 탄핵안 통과를 동의하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만약 국민의힘에서 탄핵 찬성표를 던지는 의원이 3명 더 나올 경우 탄핵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