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을 막자”던 국민의힘 당론에 균열이 가고 있다. 여권 유력 대권 잠룡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오 시장은 12일 오전 SNS를 통해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탄핵소추를 통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정은 당론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자해지해야 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당은 사분오열이다”라며 “대외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졌다. 경제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했다.
오 시장은 “당은 이런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한다. 분열하면 안 된다”며 “당리당략을 넘어서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당의 미래보다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오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지난 6일 SNS를 통해 “탄핵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국가 안정을 위해 ‘책임총리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