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러 건축 전문 기업 엔알비가 국민일보와 쿠키뉴스가 주최한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4’에서 최우수상에 선정됐다.
엔알비는 국내 최초로 22층 고층 모듈러 공동주택을 개발했다. 모듈러 건축물은 공장에서 단위 모듈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탈현장 공법(OSC)’으로 공사 기간 단축·시공 품질 향상·건축 폐기물 감소 등의 효과를 준다는 설명이다. 엔알비는 철골 모듈러와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모듈러를 모두 설계·제작·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PC 모듈러를 통해 기존 모듈러 건축물의 한계를 극복하며 중·고층 건축물 시장에 진입했다.
기존 철골 모듈러는 내화 성능, 진동, 소음 문제에서 한계를 보였으나, 엔알비의 PC 모듈러는 법정 내화 구조를 갖춰 내화 성능을 해결했다는 평가다. 또 진동과 소음 성능도 일반 콘크리트 건축물에 준하는 수준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엔알비는 LH공사의 22층 모듈러 공동주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제안하며, 국내 모듈러 공동주택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엔알비는 창업 초기 전북대학교 창업도약패키지와 전북테크노파크의 지원으로 PC 모듈러 구조 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 군산에서 70여명을 고용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충청·전북 지역 대학 및 연구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엔알비는 학교 리모델링 시장을 넘어 주거용 공동주택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엔알비의 PC 모듈러는 내구성과 가변성, 수리 용이성이 뛰어나 기존 건축 방식에 비해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강건우 엔알비 대표는 “25년간 건설업계에서 활동하며, 평창 동계올림픽용 이동형 호텔과 국내 최초 이동형 학교 개발을 이끈 노하우로 공동주택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OSC 주택 5000호 공급이라는 정부의 목표에 부응하며, 모듈러 건축을 통해 주거 환경 개선과 친환경 건축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어워즈는 전국 17개 시도의 기업 지원 기관 추천과 개별 신청을 통해 진행됐으며, 지난 11월 28일 학계, 언론계, 투자기관, 변리사 등 8명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