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5일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대통령실의 권한대행 보좌 방안 등을 보고받고, 업무 전반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 실장의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부터 모든 (대통령실) 조직은 권한대행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변했다”면서 “(대통령) 비서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제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 등에 대한 거부권 행사 문제를 두고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정식으로 논의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 권한대행과 정 실장의 이날 면담은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방기선 국조실장 등이 배석했다.
대통령실의 역할이 기존 국무조정실과 겹칠 수 있어 양측의 역할을 어떻게 분담할지 의견을 교환했다. 구체적으로 한 권한대행에 대한 대통령실의 보고 채널을 누가 맡을지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비서실은 한 권한대행의 국정 수행을 보좌하게 됐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 권한대행은 외교, 안보, 국방, 치안 등 외치와 국정 전반의 내치에 관해 대통령실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릴 수 있다.
정 실장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비서실이 권한대행을 보좌해야 하므로 업무 협조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