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온라인 FPS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인 ‘CFS 2024 그랜드 파이널’이 15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중국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EVOLUTION POWER GAMING, EP)이 브라질 바스코 이스포츠(Vasco Esports, 바스코)를 세트 스코어 3대2로 제압하고 왕좌를 차지했다.
결승전은 15일 오후 5시(현지시각)부터 열렸다.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오프닝 세리머니에 이어 양 팀의 선수들이 무대에 올라 팬들을 향해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약 4000여 명의 중국 홈 팬들은 ‘EP’를 외치며 힘을 불어넣었다.
1세트는 바스코의 픽이었던 항구 맵에서 펼쳐졌다. EP는 ‘YNK’ 얀카이와 ‘xqq’ 장커가 A, B 사이트를 굳건히 지키며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바스코가 ‘Silva’ 가브리엘 다 시우바를 앞세워 6대6까지 따라잡았으나, 이후 EP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10대7로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승리 후 EP는 위기를 맞았다. 바스코가 2세트 블랙 위도우 맵과 3세트 앙카라 맵까지 연이어 따내며 세트 스코어 1대2로 몰렸다. 위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고 난전을 유도하며 6대6 동점이던 상황에서 10대6까지 내달리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미뤘다.
마지막 운명이 걸린 컴파운드 맵에서 EP는 수비 진영으로 시작했고 두 저격수 전략을 고수했다. 연전연승을 거둔 EP의 경기 중 특히 ‘xqq’ 장커가 4라운드를 세이브하고 4대0을 이루자 경기장 안에는 중국 팬들의 함성이 가득했다. 이후 전반 끝까지 EP가 2포인트, 바스코가 3포인트를 나눠 가졌고, EP가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전은 바스코의 기세에 밀리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수비 진영에서 시작한 EP는 B사이트로 들어오는 적군을 뒤로 물러나며 하나씩 제압하며 1포인트를 따냈다. 이후 포인트를 내줬으나, 과감한 정면 돌파 등으로 13대 10으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EP 우승으로 중국은 대회 5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최강팀의 위용을 지켜냈다. 또한, 브라질과 베트남 대표들이 예년과 달리 더욱 끈끈한 경기력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우승팀 EP를 이끈 ‘YZK’ 얀카이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순간 눈물을 감추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EP는 비록 중국 3시드로 출전했지만, 조별 예선부터 시작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 팀의 실력이 늘어나고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한발 한발이 산 아래에서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라 생각했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는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