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과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국가수사본부에 이틀 연속 소환했다. 같은 날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이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가 적용된 두 사람을 국수본에 불러 추가 조사했다. 이들은 전날 특별수사단 조사 도중 내란 혐의로 긴급체포돼 서울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수용 중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낸 노 전 사령관은 민간인 신분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도와 이번 계엄을 기획한 ‘비선’으로 야당이 지목한 인물이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육군사관학교 후배이자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을 작성한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전 장관은 이번 사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법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옹호한 혐의(내란)를 받고 있다. 이 전 장관은 계엄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한 멤버 11명에도 포함됐다. 경찰은 지난 8일 이 전 장관에 대해 긴급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