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안 가결’ 불확실성 완화에도…“환율 안정 기대는 일러”

‘탄핵안 가결’ 불확실성 완화에도…“환율 안정 기대는 일러”

기사승인 2024-12-17 10:47:07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으나, 원화 가치 회복세를 기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주 윤 대통령의 1차 탄핵안이 정족수 미달에 투표 불성립 상황이 발생하는 등 정치적 갈등 및 불확실성 확대로 2차 탄핵안 가결 전날까지 원·달러 환율은 1440원대로 재차 상승하기도 했다.

다만 2차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가능성은 약화됐다는 게 유안타증권 측 설명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남아있지만, 이 과정에서 경기의 저점 확인과 위험선호 분위기가 가세한다면 원화의 약세 압력은 현재보다는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조정과 외환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안정화 조치가 확인될 경우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원화 가치가 곧바로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함께한다. 여전한 달러 압력 강세와 미국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원·달러 환율 하단을 제한하고 있어서다. 또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회의가 진행되면서 시장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두 통화정책 회의 모두 매파적 결과가 예상됨에 따라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 장기화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당장 원화 가치 회복은 어려운 국면이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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