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펠로우)을 5명 동시 배출했다.
17일 삼성전자는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인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등 5명이 IEEE 펠로우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IEEE 펠로우는 IEEE 회원 중 최상위 0.1% 이내로 선정되는 최고 기술자 등급이다. IEEE는 통신·반도체 등 전기·전자공학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회원 중 연구개발 성과와 업적, 산업과 사회 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해 매년 펠로우를 선정한다.
전 사장은 5G 무선통신과 가상화 무선접속망(vRAN)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펠로우에 선임됐다. 그는 지난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했고, 통신기술전문가로 5G 핵심기술과 상용 솔루션 개발을 주도했다. 실제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성공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에 기여했다.
전 사장은 “IEEE 펠로우 선임은 개인과 회사에 모두 매우 영예로운 일”이라며 “삼성전자가 통신·AI 분야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사용자의 일상에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그동안 쌓아온 연구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G 이동통신 표준화에 기여한 김윤선 삼성리서치 마스터도 펠로우에 이름을 올렸다. 김 마스터는 지난 7년간 3GPP RAN WG1(Radio Access Network Working Group1, 무선접속 물리계층기술분과)의 의장과 부의장을 모두 역임했으며, 5G 물리계층 표준화 성과를 인정받아 펠로우에 선정됐다. 5G 표준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는 내년부터 본격화될 6G RAN 표준화를 준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2명의 펠로우를 배출했다. 티모시 호스페달레스 삼성리서치 유럽 AI 센터장과 마이클 브라운 삼성리서치 토론토 AI 센터장이다. 호스페달레스 센터장은 AI 머신러닝과 메타러닝의 성과를 인정받았고, 브라운 센터장은 AI 비전 분야에서 중요한 카메라 이미지 프로세싱과 화질 개선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펠로우가 나왔다. 유리 마수오카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SRAM 랩장은 파운드리 트랜지스터 개발에 기여한 공로로 IEEE 펠로우로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최성현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 이주호 삼성리서치 펠로우, 찰리 장 삼성리서치 상무를 포함해 전기·전자·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자로 인정받는 임직원들을 IEEE 펠로우로 배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