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4, 혁신기업 대상에 ‘씨이비비과학’ 선정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4, 혁신기업 대상에 ‘씨이비비과학’ 선정

기사승인 2024-12-17 16:11:43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4’에서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왼쪽)과 변찬 씨이비비과학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4’ 혁신기업 대상 전국부문에 신소재 ‘그래핀’ 상용화의 청사진을 그린 씨이비비과학이 선정됐다. 올해 네 번째를 맞는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는 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혁신 성장 플랫폼으로, 국민일보와 쿠키뉴스가 공동 주최했다.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4’에서 씨이비비과학은 이차전지·건축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꿈의 신소재’ 그래핀의 생산단가를 낮추고 성능을 향상시키는 혁신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핀은 높은 가격과 낮은 생산성으로 상용화에 한계를 겪고 있다. 씨이비비과학은 이를 극복하며, 그래핀 생산 단가를 기존 대비 3분의 1로 낮추고 성능을 30~50% 향상시킨 복합재를 건설, 전지,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 공급했다. 예로 건설 분야의 고강도 콘크리트, 전지 분야의 실리콘 음극재, 항공 분야의 초경량 소재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산업 전반의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크게 높이며 ESG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날 심사위원은 “전자 및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및 의료, 건축 및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혁신적 물질인 그래핀을 활용해 경제적, 기술적 잠재력을 바탕으로 산업 혁신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끌 수 있는 혁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변찬 씨이비비과학 대표는 “아직 화학물질 규제, 자원 등 넘어야 할 상황이 많지만 전 세계에서 국내 그래핀 기술 수준은 최정상급이라고 본다”며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부분들을 중심으로 중장기 로드맵을 만들어가면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상용화 사례가 나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4’에서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과 노석철 쿠키뉴스 대표를 포함한 수상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공로상, 특별상과 최우수상 수상도 함께 이뤄졌다.

공로상에는 대경지역대학공동기술지주가 선정됐다.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대상 수상 기업 포함 지역 혁신 기업을 다수 추천하는 등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컸다는 평가다.

특별상은 산업계 각 협회가 대한민국의 위기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혁신을 이끄는 7개 기업에게 수여했다. 한국지식재산기자협회장상 수상기업은 △비투윈 △나노큐랩이다. 이어 한국벤처기업협회장상에는 △지브레인이 선정됐다.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장상은 △농업회사법인 인심 △농업회사법인 이엔푸드에게 수여됐다. 초기투자엑셀러레이터협회장상은 △엘렉스랩 △해청정이 받았다.

전국 최우수상 부문(국민일보·쿠키뉴스상)에는 지역의 각종 자원을 활용해 혁신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이 선정됐다. 수상 기업은 △농업회사법인 밭 △와이즈에이아이 △프로소프트 △티씨엠에스 △인디제이 △코보티스 △더블유앤피 △씨지인사이드 △제이원볼라오 △루다큐어 △포엠 △엔알비 △모먼트스튜디오 △위레이저 △웝스 등 15개 기업이다.

이번 어워즈는 전국 17개 시도의 기업 지원 기관 추천과 개별 신청을 통해 진행됐으며, 지난달 28일 학계, 언론계, 투자기관, 변리사 등 8명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

심사위원장인 이민석 국민대 교수는 “이번 창업 대회는 비교적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기술 개발이 탄탄하고 매출도 상당한 기업이 많아 놀라웠다”며 “특히 글로벌 소재 부문 스타트업들이 눈에 띄었고 기술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기업분야의 다양성도 훌륭했고 기대 이상으로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이 17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 2024’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이날 현장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산업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은 개최사에서 “우리나라 각 지역에는 독특한 사업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혁신 기업들이 많다”며 “그러나 다수는 아직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혁신성이나 잠재력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이다”라며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는 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대한민국 혁신 성장 플랫폼으로서 지역 혁신 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육성하고 국토 균형 발전을 이루는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성열 지식재산기자협회 회장도 “코어 이노베이션 코리아는 대한민국의 혁신 기업들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도약하고, 지역 경제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지식재산기자협회 역시 선도적인 노력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과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회장은 “전국 17개 지역 혁신기업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행사는 지역과 수도권을 잇는 가교 역할을, 또 해외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약 280개 초기투자기관이 모인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도 이 방향성에 맞춰 투자·육성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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