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美 금리인하 내년 3차례 예상…물가 불확실성↑”

증권가 “美 금리인하 내년 3차례 예상…물가 불확실성↑”

기사승인 2024-12-19 10:20:03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린 가운데, 증권가는 연준이 내년에 금리인하 횟수를 더 늘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1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p 낮은 4.25∼4.50%로 조정했다. 올해 하반기에만 3차례 인하다. 연준은 지난 9월 ‘빅컷’(0.5%p)을 단행했고, 11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내렸다.

연준은 금리 인하와 함께 내년 말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를 조정했다. 9월 전망(3.4%)보다 0.5%p 높은 3.9%를 제시했다. 이는 0.25%p씩 금리를 인하할 경우 내년 2차례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를 0.25%p씩 3차례로 보는 전망이 나온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내년 연준 금리인하 폭을 75bp(1bp=0.01%p)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12월 FOMC를 종합해보면 성명서와 경제전망은 예상보다 매파적”이라며 “이번 경제전망은 연준이 양대 책무 중 트럼프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초기에 더 많이 반영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만약 관세정책이 협상카드 정도로 쓰이고 부과 정도가 1기 때보다 약할 경우 또는 금리인하 일시 중단 여파로 실업률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언제든 금리인하는 재개될 수 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그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가 달러 약세와 양적긴축(시중 유동자금을 줄이는 정책) 종료, 금리 인하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도 내년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안 연구원은 “미 연준 물가 전망 상향엔 트럼프 2기 행정부 정책에 대한 경계감이 녹아있는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트럼프 신정부 정책 아래 물가 둔화압력이 제한적이고 횡보할 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오히려 물가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는 정책들 또한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균형점에 놓인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무시할 수 없다”며 “금리인하가 멈출 것으로 우려될 경우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수요개선세가 제약될 수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 둔화로 이어지는 경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인증권 신얼 연구원은 “연준 금리인하 횟수 축소는 불가피하다”라면서도 “중립 금리의 지속적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기에 최종 기준금리 인하는 3.5% 레벨 이하”라고 짚었다. 이어 “연준의 정책 유연성에 기반해 시장금리는 일시적으로 상승한 다음 재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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