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0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7월 해제된 이후 5개월 만의 재발령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50주차(12월8일~14일)에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분율은 1000명당 13.6명을 기록해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4주간 의사환자 분율은 47주차 4.8명, 48주차 5.7명, 49주차 7.3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13~18세가 36.9명으로 가장 많았고, 7~12세가 24.7명으로 청소년층의 감염이 두드러졌다. 19~49세가 18.2명으로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최근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충분한 백신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치료제 내성이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다고 덧붙였다.
전국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에 따라 질병청은 65세 이상 고령자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관계 부처, 지자체와 함께 감염취약시설 방문 및 간담회 등을 실시하고,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의 접종율 제고를 위해 접종 독려 문자를 발송하는 등 고위험군의 예방 접종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독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의 경우 항바이러스제(오셀타미비르),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를 처방 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더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어르신, 면역저하자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분들은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길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중 아직 접종하지 않은 분들과 임신부, 어린이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