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각지에서 상경한 트랙터 30여대는 서초구 남태령에서 경찰버스로 만든 차벽을 사이에 두고 경찰과 대치끝에 결국 13대가 도심에 진입해 집회에 참여했다.
전날 정오쯤부터 ‘차벽’을 만들어 전농을 막아섰던 경찰버스들은 이날 오후 4시40분쯤 남태령에서 모두 철수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과 사회단체, 야당 의원들이 현장으로 가 전농 측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경찰의 행진 저지 조치가 정당했는지 따져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랙터로 경찰버스를 들어 올리려 하거나, 트랙터 유리창이 깨지는 등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를 SNS로 접한 시민과 사회단체가 현장으로 몰려들어 밤을 새웠다.
대치가 길어지면서 전날 밤부터 전농을 지지하기 위한 시민들이 현장에 몰려들기도 했다. 시민들은 핫팩과 간식거리 등을 나누며 밤새 현장을 지켰다. 이 과정에서 시민 1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튿날인 이날 오후 2시에는 대치 현장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주최로 대규모 집회도 열렸다.
경찰 비공식 추산 4000명, 집회 측 추산 3만명이 참석해 “경찰차 빼라”, “윤석열 탄핵” 등의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