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막을 올렸다.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명지대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25일 나란히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
축구협회장 선거 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정 후보는 가장 먼저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 2013년 축구협회 수장을 처음 맡은 뒤 2, 3선에 성공한 정 회장은 과감한 개혁을 전개해 축구협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 축구의 국제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도 이날 오후 후보 등록을 마쳤다. 신 후보는 1986년부터 방송 해설가로 활동했으며, 2007년부터는 명지대 교수로 일했다. 2014년엔 성남FC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신 후보는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전문 CEO’로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허 후보는 이날 마지막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 허 후보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일궜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를 역임했으며, 지난해까지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허 후보는 축구협회의 열린 경영과 공정한 절차를 통한 의사결정을 강조하고 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정 후보는 등록을 마친 뒤 후보들 간 3자 토론 제안을 수용했다. 앞서 신 후보는 출마자 공개 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