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기업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 밸류업 세제지원 재추진”

김병환 “기업 주주가치 존중 문화 확산, 밸류업 세제지원 재추진”

기사승인 2024-12-26 13:22:37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기업 밸류업 간담회에서 정부·유관기관과 주요 상장사, 시장참여자들과 그간의 밸류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향후 밸류업 정책을 일관된 방향성 지속과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밸류업 세제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정부·유관기관과 주요 상장사, 시장 참여자들은 그간의 밸류업 추진 성과를 평가하고, 내년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5월 정부와 유관기관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이후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밸류업 펀드 조성 등 관련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 현재까지 99개사가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약 43%의 상장기업이 밸류업 공시를 진행한 규모에 해당한다. 아울러 12월 중에만 27개 기업이 본공시를 진행하는 등 밸류업 참여도는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대비 약 3배 증가하고, 현금 배당은 45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유관기관은 향후 밸류업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밸류업 세제지원 재추진과 우수기업 표창·공동 IR 등을 통한 모멘텀 확산 노력을 지속하고,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점검, 영문공시 확대 등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모두 밸류업 정책의 지속적 추진과 시행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상장사들은 기업가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하고, 이를 충실히 이행하는 등 밸류업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보다 적극적인 기업 참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 정부가 발표한 참여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의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내·외국계 애널리스트들은 국내외 시장참여자들이 밸류업 정책 연속성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의 명확한 정책 의지 표명과 지속적인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증시 체질개선을 위해 상장폐지 제도개선을 추진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10대 그룹과 금융지주사 중심 밸류업 참여 확대로 주주와 적극 소통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거래소는 밸류업을 적극 지원하고 증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최근 과도해진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기업의 전향적인 밸류업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과제 발굴과 일관되고 지속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금번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기업 밸류업 세제지원 방안을 국회와 긴밀히 논의해 가시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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