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도 슬픔에 빠졌다.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이날 오전 9시3분께 무안공항 활주로에서 이탈해 공항 외벽에 충돌했다. 항공기는 곧바로 폭발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됐다. 같은 날 소방청은 오후 9시7분 기준, 실종자 시신을 수습해 사망자 179명, 구조자 2명으로 최종 집계를 끝냈다.
정부는 금일부터 내년 1월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스포츠계도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했다.
한국배구연맹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 경기에 앞서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개최된 여자부 현대건설과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도 묵념과 함께 육성 응원을 자제했다. KBL 역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고양 소노 경기, 창원 LG와 원주 DB 경기, 부산 KCC와 서울 SK 경기 점프볼 전 묵념의 시간을 마련했다.
LoL e스포츠 시상식이 있던 LCK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LCK는 어워드 레드카펫 행사를 취소했다. 또한 생중계 예정이었던 행사도 녹화 방송으로 전환했다. 본행사 시작 전 묵념을 진행하기도 했다. LCK 측은 “조속한 사고 수습과 생존자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깊은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LCK 어워드에 참석한 T1 미드 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은 특별상을 수상하면서 “아침에 뜻밖의 참사가 있었다. 항공기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의 말을 전한다”고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 사고를 추모했다. 공식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오늘 아침 항공기 참사에 대한 언급을, 애도를 드려야 할 것 같았다. 여러 감정과 생각이 섞여서 전달이 어려웠다. 그런 마음들을 전하고 싶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T1 동료인 ‘구마유시’ 이민형도 “오늘 사고를 당한 희생자 분과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오너’ 문현준 또한 “피해자 분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