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이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탄핵 가결은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쿠키뉴스가 2025년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19일~22일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비상계엄과 탄핵 가결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여부를 물은 결과, 응답자 94.4%는 비상계엄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장기간 회복이 어려운 심각한 부정 영향 ‘33.7%’ △중장기적으로 회복 가능하나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 ‘36.7%’ △단기간 부정적 영향을 주지만 빠르게 회복 ‘24.0%’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6%’로 극히 낮았다.
응답은 정치성향별로 약간 다른 경향을 보였다. 진보층은 장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보수층은 단기간 부정적 영향이 있음에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답이 높았다.
계엄이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동의하면서도 그 영향의 정도와 기간에서 차이를 보인 것이다.
‘장기간 부정 영향’ 응답은 △진보 52.0% △중도 42.9% △보수 3.7% 순이었으며, ‘단기간 부정 영향·빠른 회복’은 △보수 47.0% △중도 27.4% △진보 16.3% 순이었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결과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느냐고 물은 결과, 과반인 51.9%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부정적 영향은 28.5%, 별 영향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9.6%였다.
이 역시 정치 성향별로 엇갈린 응답 양상을 띠었다. 진보층은 대체로 우리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전망했으며, 보수층은 반대로 부정적일 것으로 주로 예상했다.
탄핵 가결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진보 78.7% △중도 51.0% △보수 27.6%,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보수 44.3% △중도 25.6% △진보 14.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문자 발송을 통한 모발일 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p다. 응답률은 9.3%. 표본추출은 문자 발송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4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