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문정인이 5년 만에 다시 울산 HD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울산은 3일 “K리그2의 주전 골키퍼 문정인이 트레이드를 통해 5년 만에 다시 울산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트레이트 영입 사실을 밝혔다. 문정인은 울산 유소년 클럽인 현대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를 거쳐 곧바로 프로팀으로 입단한 이른바 ‘성골 유스’다.
클럽팀과 U16부터 U20까지 연령별 대표팀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한 문정인의 프로 무대 직행은 모두가 예상한 수순이었다. 다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당시 베테랑 주전 선수들을 넘어서지 못하며 울산에서 단 한 경기만을 소화하고 2020시즌 울산을 떠나게 됐다.
반전의 신호탄은 서울에서 쏘아 올려졌다. 2020시즌 임대 이적으로 서울이랜드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문정인은 첫 K리그 무대를 밟으며 프로 적응에 박차를 가했다. 가능성을 확인받은 문정인은 이듬해 서울이랜드로 완전 이적을 하게 된다. 2021시즌 경험을 쌓기 위해 K3리그 FC목포에서 1년 동안 활약 후 2022시즌 다시금 K리그 무대에 돌아온 문정인은 팀과 프로 무대 적응에 힘쓰며 목표 달성을 위해 갈고닦았다.
문정인은 2023시즌 본격적으로 팀의 주전 골키퍼로서 뛰게 됐다. 리그 25경기 출장에 다섯 번의 클린시트, 경기당 실점 1.4로 준수한 활약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2024시즌은 더욱 확실한 기량을 뽐냈다. 리그 27경기에 나서 10번의 클린시트, 경기당 실점 1.1로 부동의 주전임을 과시했다. 불과 3년 전과 다른 팀 내 입지와 실력 그리고 기록으로 본인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울산으로 복귀한 문정인은 “5년 전 그때와 상황은 같지만, 사람은 다르다. 참 먼 길을 돌아왔다. 그 기간 동안 많은 것을 배웠고, 5년 전 그때보다 더욱 많이 겪고 왔다. 배우고 경험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복귀 소감을 남기며 활약을 다짐했다.
문정인의 울산 이적은 서울이랜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문정인이 울산으로 적을 바꾸는 대신 지난해 울산으로 이적한 측면 수비수 김주환이 서울이랜드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김주환은 2024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 시즌 서울이랜드에서 새롭게 도약하며 팀의 승격에 앞장설 예정이다.
김주환은 “서울이랜드는 승격할 수 있는 좋은 팀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고 K리그2에 머물러 있을 팀이 아니라고 느껴서 큰 고민 없이 선택하게 됐다.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