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경호처와 약 6시간 대치한 끝에 실패했다.
이날 공수처·경찰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공조수사본부는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고,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 4분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수처 수사팀 차량은 이날 오전 6시 14분쯤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 21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체포영장 집행 저지에는 현재 관저 경비를 맡고 있는 육군 수방사 55경비단의 일반 사병들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공조본은 조만간 다시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체포영장의 집행기한은 오는 6일까지다.
이날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동원된 인원은 공수처 수사관 30명, 경찰 특수단 수사관 120명 등 150명이었다. 공수처 수사팀장인 이대환 수사4부장검사를 비롯해 공수처 수사관 30명과 경찰 수사관 50명 등 80명이 관저 경내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