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3월까지 1900편 감축…“항공권 취소 유동성 우려 없어”

제주항공, 3월까지 1900편 감축…“항공권 취소 유동성 우려 없어”

1~3월 운항량 약 1900편 감축 예상
유동성위기 일축…“안전성이 최우선 과제”
“해외 정비, 정밀 점검 과정 위탁하는 것”

기사승인 2025-01-03 17:49:30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6차 참사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조은비 기자 

제주항공이 올해 1~3월 운항량 감축 규모는 약 1900편이라고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6차 참사 브리핑에서 “국내선 감축과 함께 일본·동남아 노선처럼 운항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감축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계획을 당국에 설명했고 관련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운항 일정이 변경된 예약자에게는 대체편 정보를 안내하고 예약자가 원하는 경우 추가 변경을 돕겠다”면서도 “감편 운항으로 매출이 줄어드는 부분은 현재 고려할 상황이 아니다. 운항 안정성이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앞서 오는 3월까지 운항량을 10~15%를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항공권 취소로 인한 유동성 우려에 대해서는 재차 선을 그었다. 송 본부장은 “현재 1400억 원 수준의 현금이 확보돼 있다. 분명 취소가 되고 있지만 신규 예약 유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고 확보한 현금도 있기 때문에 우려하는 유동성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항공권을 판매하고 받은 예약금을 뜻하는 선수금은 2600억원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이 3만3000여건, 국제선이 3만4000여건 등 총 6만8000여 건의 예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의 출국금지에 대해서눈 말을 아꼈다. 그는 “아직 수사기관의 요청은 없는 상태다.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모든 준비를 할 것”이라며 “어제 저녁까지 이어진 압수수색에 적극 협조했다. 어떤 부분에 대해 압수수색이 진행됐는지는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비 부족 논란과 해외 정비 의존도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코로나 기간 동안 정비인력을 재고용 하지 못해 고용 유지가 어려웠던 적이 있다. 해당 기간 보유했던 항공기에 비해 절대 인력의 수와 국토교통부의 권고 수준에 못 미쳤던 적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저비용항공사)는 물론 FSC(대형 항공사) 모두 해외에 지불한 정비 비용이 지난 2019년과 비교할 때 각각 13%포인트, 9%포인트 증가했다”며 “해외 정비는 일상 점검보다 높은 수준의 정밀 점검 과정을 업체에 위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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