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뱀의 해’ 을사년, 유통가 뱀띠 CEO는 누구

‘푸른 뱀의 해’ 을사년, 유통가 뱀띠 CEO는 누구

1965년생 한채양 이마트·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젊은피 ‘한화 3세’ 김동선·‘GS 4세’ 허서홍도 주목

기사승인 2025-01-03 17:50:33
한채양 이마트 대표(왼쪽)와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사진=각 사 

2025년 을사년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유통업계 뱀띠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이어 고물가와 내수 침체, 탄핵 정국이 맞물리면서 어느 때보다 대내외적 경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 난관을 헤쳐나갈 뱀띠 CEO들의 행보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뱀띠 CEO는 1965년생을 비롯해 1977년생, 1989년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포진돼 있다. 

대표적인 유통가 뱀띠 CEO로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1965년생)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1965년생) △허서홍 GS리테일 대표 부사장·경영전략SU장(1977년생) △허진수 SPC그룹 사장(1977년생)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1977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리조트 부사장(1989년생) △담서원 오리온 한국법인 전무(1989년생) 등이 꼽힌다.

1965년생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2001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어 2009년 신세계 경영지원실 기획관리담당상무보와 2013년 전략실 관리팀 상무를 거쳤다. 2018년에는 신세계 전략실 관리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9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 오른 뒤 지난 9월 신세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세계그룹 최초로 이마트 오프라인 3사(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이마트24)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한 대표는 신규 점포 출점과 그로서리 강화 등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도 뱀띠에 속한다. 정 대표는 2021년 말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수장에 오른 이후 지난해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대표가 취임한 이후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를 넘으며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향후 일부 지점 매각이나 리뉴얼,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트남 중심의 동남아시아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1977년생인 허서홍 GS리테일 대표는 GS 오너가 4세로, 지난해 11월 정기임원 인사에서 신임대표로 승진했다. 허 대표는 GS미래사업팀장으로 그룹 내 신성장 동력을 발굴했고, 지난해 GS리테일 경영전략S(서비스유닛)장으로 이동했다. 허 대표는 올해 우량 점포 중심의 출점 전략을 펼치는 한편, 1인 가구를 겨냥한 GS더프레시 퀵커머스와 연계한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피’로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있다. 1989년생인 김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를 국내에 론칭하며 존재감을 키워 나갔다. 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푸드테크 전문 기업인 한화푸드테크로 재편하며 미래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업체 아워홈 인수도 추진 중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주요 뱀띠 주식부자 및 CEO 현황 조사’에 따르면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뱀띠 주주는 86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출생년도 별로 살펴보면 1965년생이 30명(34.9%)으로 최다였다. 이어 1953년생(22명, 25.6%), 1977년생(17명, 19.8%), 1941년생(13명, 15.1%) 순이었다. 1989년생도 4명으로 조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뱀띠 CEO들이 위기 상황에 맞는 전략적 판단과 실행력으로 정국 불안 등 국내외 각종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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