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해 본격 훈련 중인 양민혁에 대해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아직까지 활용 계획이 없으며 적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구단 훈련장 ‘홋스퍼 웨이’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 홈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한 양민혁은 지난 2일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에 공식 선수로 등록된 바 있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고 단지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면서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기에 우리는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어린 유망주 선수가 세계 최고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하기 위해선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의 답변이었지만, K리그1 데뷔 첫 시즌에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하고 MVP 후보에 오른 것을 평가절하 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존재와 조력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손흥민이 여기 있다는 것이 양민혁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손흥민은 구단 안팎에서 그를 돕고 있다”면서 “우리는 양민혁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고, 그가 적응하는 것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06년생인 양민혁은 지난해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1 구단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한 뒤 뛰어난 활약으로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짓고 최근 K리그1 폐막과 더불어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다.
지난해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