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와 이청용이 재계약으로 2025시즌 동행을 약속했다.
울산은 5일 이청용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2024시즌 K리그1 우승을 확정 짓는 주민규의 골을 돕고, 리그 최종전에서도 선배 박주영의 환상적인 은퇴 자축 골을 도우며 후반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한 이청용은 2025시즌에도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청용은 11년 간의 유럽 선수 생활을 마치고 2020시즌 울산에 입단, 수준 높은 드리블 실력과 타고난 축구 센스로 팬들을 현혹시키며 K리그 인기 상승에 기여했다. 그의 실력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적이고 팀 헌신적인 태도는 이듬해 그가 울산 선수들의 구심점이 되는 주장 완장을 차게 되는 이유가 됐다.
이청용은 K리그1 총 137경기 출장 11골 10도움을 올리며 울산 왕조 건설의 일원으로 우뚝 섰다. 더불어 지난 5년 동안 세 번의 K리그 우승과 한 번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궈내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이청용은 이로써 울산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오르게 됐다.
울산 측은 “2선에서의 이청용의 멀티 플레이어 능력뿐만 아니라 팀의 상징적인 의미를 이해, 이청용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으며 이청용이 협상 끝에 이를 받아들여 재계약에 상호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팬분들께서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은 사랑을 주시는 것이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다. 곰곰이 생각해볼 때가 많은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받은 것들을 이 사람들에게 절대 다 보답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작은 보답의 과정이 재계약일 뿐 아직 짊어진 것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좋은 영향을 끼치는 동료, 선배도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앞으로 그라운드에서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재계약 이유와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울산은 이진현과 허율의 영입도 발표했다.
최전방과 중앙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이진현은 특유의 적극성으로 수비 가담도 겸비한 자원이다. 2024년 폴란드 푸슈차 니에포워미체에서 뛴 이진현은 약 1년간 리그 31경기에 나서며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이진현은 다음 행선지로 울산을 택했다. 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FIFA 클럽 월드컵’ 국제 무대에 출전하는 울산 구단에서 활약하며 자신의 장점을 더욱 넓게 인정받겠다는 목표다.
울산으로 K리그에 복귀한 이진현은 “팬분들이 내게 기대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경기 중에는 슈팅, 득점으로 팬들을 기쁘게 하고, 경기 후에는 리트머스 종이처럼 붉게 만든 히트맵으로 팬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곧 있을 동계 전지훈련을 잘 치르고 오는 것이 첫 목표”라며 입단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193cm의 장신 최전방 공격수 허율은 울산으로 프로 커리어 첫 이적을 완료했다. 타고난 키에서 나오는 헤더, 제공권 능력뿐만 아니라 발기술, 준수한 스피드 능력을 갖춘 허율은 일찍이 유망주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허율은 광주에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K리그 대형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지난 시즌 팀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수비 포지션을 오갈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팀에 대한 헌신과 축구 지능 등 본인의 새로운 장점을 내보인 시간이었다.
허율은 “새로운 도전, 사람들 그리고 팬들을 만나는 것이 설레는 만큼 오랫동안 이름을 두었던 팀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다. 하지만 이에 젖어 있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좋은 활약과 축구에 정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나를 응원해 주는 모든 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울산의 이번 시즌 목표를 인지했다. 동계 전지훈련에서부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