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은 배우 한석규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에게 눈물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석규는 5일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품에 안았다. 연기대상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난달 30일 생방송을 취소하고 녹화 방송으로 대체했다.
한석규는 수상 소감에서 “이런 자리, 이런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왠지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라며 “저를 포함해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과 동료 연기자들도 마찬가지일 텐데 그냥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희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일들이 관객, 시청자분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나 큰 슬픈 일이 벌어져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며 "연기자로서 어떻게 하면 진실되고 진솔하게 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을까 그런 고민뿐인데, 지금 이런 큰일을 겪은 가족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에게 정말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석규는 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서 하게 된 작품”이라면서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송하다. 큰 슬픔 이겨내시고"라며 말문을 잇지 못하다 재차 "죄송하다"고 말한 뒤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한석규는 1991년 MBC 제20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시작했으며, ‘호텔’(1995) 이후 30년 만의 친정 복귀다. SBS에서 ‘뿌리 깊은 나무’(2011)와 ‘낭만닥터 김사부 1’(2016)으로 대상을 받았으며 이번이 세 번째 연기 대상 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