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퍼펙트 스톰 이겨낼 DNA 가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 “퍼펙트 스톰 이겨낼 DNA 가지고 있다”

현대차, 고양 모터스튜디오서 2025 신년회 열어
“필요에 따라 경쟁자와 전략적 협력할 수 있어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아직 접촉 안 해 차분히 준비”

기사승인 2025-01-06 15:03:46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조은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은 우리의 경각심을 일으킨다. 현대차그룹은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DNA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6일 현대차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신년회를 개최하고 “앞으로도 피해 갈 수 없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는 항상 위기를 겪으며 그 이후에 오히려 더 강해졌다. 퍼펙트 스톰과 같은 단어는 위기에 맞서는 의지”라고 말했다.  

이날 정 회장은 올해 최초 외국인 CEO(최고경영자)를 선임한 것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기술 발전을 선도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적, 성별, 학력, 연차와 관계없이 오로지 실력 있는 분들이 리더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혁신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필요에 따라서는 경쟁자와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이 6일 현대차 고양 모터스튜디오에서 신년회를 개최하고 있다. 사진=조은비 기자 

이날 정 회장은 고객을 중심으로 한 제품 품질 안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잘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CSI(소비자 만족도)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다. 이 기본을 하지 못하면서 다른 활동을 많이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제품, 안전, 품질, 안전에 목적을 둬야 하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수소차 등 친환경 차량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모빌리티 선도 계획도 밝혔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사진=조은비 기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수소는 현대차그룹 전체가 그리는 비즈니스다. 특히 한국은 자원이 부족하고 채굴 에너지가 없어 기술 에너지로 보급하는 것이 미션”이라며 “올해 출시 예정인 넥쏘 후속 모델은 수소차에 대한 확고한 비전을 전달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장 부회장은 “전체 그룹사의 역량을 결집해 생산, 저장, 유통, 활용, 부분 등의 벨류체인을 어떻게 제공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생성 단계에서 만들어지는 수소를 버스, 트럭, 기차, 트램, 공공모빌리티, 중장비, 발전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소 활용하도록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내수침체에 관한 내용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장 부회장은 “아직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하지는 않았다. 그런 부분은 전체적인 (정책) 방향을 고려해 차분히 준비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도 “정책을 설정하는 것은 우리가 아닌 정치인이다. 우리의 역할은 어떤 정책이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라며 “이전 행정부 때 북미 시장에 큰 투자를 결정했고, 그 투자가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 출범 무렵에 결실을 보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의) 사바나 투자 프로젝트인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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