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지난해에 비해 높은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계 수익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만큼 타 보험사의 성과급도 늘어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7일 올해 예상 성과급 지급률이 연봉의 34~38% 수준, 삼성화재는 연봉의 46~5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부 공지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생명이 연봉의 29%, 삼성화재가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한 데 비해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종 지급률이 정해진 건 아니고 공지한 범위에서 결정될 것”이라면서 “직원마다 차이는 없다”고 설명했다.
각사 실적보고서를 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조42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9% 늘었다. 삼성화재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조9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보험업계 전체의 순이익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22개와 손해보험사 31개의 당기순이익은 13조3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인 13.2% 증가했다.
수익이 늘어난 만큼 각 사 성과급은 큰 마찰 없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관계자는 “산하 보험사 노조 중에는 성과급 관련 투쟁을 하고 있는 곳이 없다”고 전했다. 사무금융서비스노조 산하 보험사는 생명보험사 17개사, 손해보험사 10개사 등이다.
타 보험사들은 아직 성과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하반기에 대한 성과를 평가해 지급하는 성과급은 1분기 말(3월 말)이나 2분기가 되어야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도 “2월 말에 (성과급이) 나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