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막을 올리는 2025 LCK컵에 출전하는 10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한 자리에 모여 새 시즌과 새로 도입된 포맷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LCK는 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5 LCK컵’ 개막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참가하는 10팀의 각오, 목표 등을 듣는 자리였다.
LCK컵은 LCK 역사상 처음으로 도입되는 컵대회다. 3주간 그룹 대항전을 치른 뒤, 각 그룹의 성적을 합산해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 순위를 정한다. 10팀의 감독과 선수는 드래프트를 통해 정해진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으로 나뉘어 자리했다.
바론 그룹의 참가자는 ‘2024 LCK 서머’ 우승을 차지한 최인규 한화생명e스포츠 감독과 ‘피넛’ 한왕호, 김정균 T1 감독과 ‘구마유시’ 이민형, 유상욱 BNK 피어엑스 감독과 ‘클리어’ 송현민, 정민성 DN 프릭스 감독과 ‘두두’ 이동주, 최우범 OK저축은행 브리온 감독과 ‘모건’ 박루한이었다.
장로 그룹에서는 김정수 젠지 감독과 ‘캐니언’ 김건부, 배성웅 디플러스 기아 감독과 ‘베릴’ 조건희, 고동빈 KT 롤스터 감독과 ‘비디디’ 곽보성, 박승진 농심 레드포스 감독과 ‘리헨즈’ 손시우, 김상수 DRX 감독과 ‘유칼’ 손우현이 참가했다.
LCK컵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진행된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앞서 진행된 세트에서 두 팀이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방식이다. ‘피넛’ 한왕호는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의 폭이 넓은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원거리 딜러로 사용할 수 있는 챔피언의 숫자가 제한적이다. 하지만 연습 때 최대한 다양한 챔피언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인규 한화생명 감독은 “피어리스 드래프트는 1, 2세트에 큰 영향을 주진 않는다. 그러나 5전제에서는 챔피언이 줄어들면서 부담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우범 OK저축은행 브리온 감독은 “선수들이 갖고 있는 시그니처 챔피언들을 4, 5세트에서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배성웅 디플러스 기아 감독 또한 “5세트까지 갔을 때에는 e스포츠 경기에서 흔히 경험해보지 못한 챔피언들도 등장할 것”이라 예상했다.
LCK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은 팀을 점쳐 달라는 질문에 선수들 10명 가운데 6명은 T1을 선택했다. ‘캐니언’ 김건부와 ‘리헨즈’ 손시우는 한화생명을, ‘비디디’ 곽보성과 ‘베릴’ 조건희는 젠지를 꼽았다. 10팀의 감독들의 의견은 선수들과 다소 달랐다. 5명이 젠지가 우승할 것이라 예측했다. 4명이 T1을, 1명이 한화생명을 선택했다.
2025년 ‘소환사의 협곡’ 대규모 패치로 새로운 요소들이 적용됐다. 새로운 에픽 몬스터인 아타칸의 등장, 무력 행사를 통한 장화 아이템 강화 효과 부여, 핏빛 장미 획득을 통한 팀 경험치 수급, 넥서스 포탑 재생성 등이 적용되면서 2024년과 달라졌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신규 에픽 몬스터인 아타칸에 집중했다. 선수 9명은 아타칸이 갖고 있는 효과가 20분 이후의 흐름을 좌우할 요소라고 평가했다. ‘구마유시’ 이민형은 “무력 행사가 갖고 있는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다른 의견을 내기도 했다.
2025 LCK컵은 오는 15일 오후 5시 OK저축은행 브리온과 DRX 경기로 막을 올린다. 바론 그룹과 장로 그룹으로 나뉘어 경쟁을 펼친다. 더 많은 승수를 올린 그룹은 플레이오프와 플레이인에서 높은 순위를 부여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