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내통’ 논란 野이상식, 기자회견 돌연 취소

‘국수본 내통’ 논란 野이상식, 기자회견 돌연 취소

이상식 “국수본과 민주당 메신저 역할”
尹측 “野이상식, 저녁에 체포영장 나올 줄 어떻게 알았나”
與, 직권남용 등 혐의로 9일 고발 예정

기사승인 2025-01-09 10:07:15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공개적으로 당과 국가수사본부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 ‘내통’ 논란에 휩싸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예정된 기자회견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이 의원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국수본 메신저’ 논란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재차 공지를 통해 “기자회견을 잠정 보류한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경찰청장 출신인 이상식 의원은 앞서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어저께와 어제만 해도 무지 바빴다. 체포영장 만기를 앞두고 저희 당과 국수본 간의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회의가 이어졌다”며 “오늘 저녁쯤 체포영장이 다시 나오고 내일 내란특검 재표결이 진행되면 다시 폭풍 같은 날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이 의원은 경찰대 5기로 경찰청 정보국장, 부산경찰청장 등을 거쳤다.

이후 논란이 일자 이 의원은 ‘저희 당과 국수본간의 메신저 역할’ 부분을 삭제했다.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8일 민주당과 경찰, 법원간 삼각 커넥션을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 의원이 민주당과 경찰의 내통 사실을 실토했다”면서 “이 의원이 이후 SNS의 해당 문구를 삭제한 것은 경찰이 민주당의 지휘를 받은 청탁수사를 해왔다는 점을 증명한다. 경찰 국수본은 국민 앞에 이 사건의 진상과 입장을 밝히고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특히 이 의원이 “오늘 저녁쯤 체포영장이 다시 나오고”라고 전한 부분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은 “그런 사실을 어떻게 미리 알았나”라며 민주당과 법원 간 내통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도 같은 날 공지를 통해 “국민의힘은 국수본과 내통해 국가의 정상적인 수사 체계를 무너뜨리고,직권을 남용한 민주당 이상식 의원, 국가수사본부 관계자(성명 불상)를 9일 고발하겠다”고 했다. 직권남용, 청탁금지법 위반,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의 혐의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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