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양 소노는 5연패 늪에 빠졌고, 서울 SK는 7연승을 질주했다.
소노는 12일 오후 4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SK와 홈경기에서 57-84로 대패했다.
5연패에 빠진 소노는 9승20패로 9위에 머물렀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쿼터 케빈 켐바오는 데뷔전에서 불운한 발목 부상을 당하며 6분56초만을 소화했다. 소노와 달리 SK는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하게 됐다. 7연승에 성공하며 22승(6패)째를 챙겼다. 순위는 여전히 단독 선두다.
양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임동섭이 5점을 올렸고, 이재도의 3점까지 터지며 소노가 10-5로 앞서갔다. SK는 곧바로 응수했다. 자밀 워니, 안영준, 오재현을 앞세워 특유의 속공을 선보였다. SK는 무려 11점 런에 성공하며 16-10, 6점 차 리드를 잡았다.
소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쿼터 5분22초에 투입된 ‘소노 비밀병기’ 켐바오는 깔끔하게 3점슛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근준마저 외곽포를 꽂아 18-18로 균형을 맞췄다. 일격을 맞은 SK는 안영준의 3점과 아이재아 힉스의 속공을 묶어 26-2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소노에 부상 악재가 닥쳤다. 2쿼터 7분42초를 남긴 시점, 켐바오는 슈팅 후 오세근과 부딪혀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코트에서 뒹굴며 통증을 호소한 그는 동료들의 부축을 받은 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흐름을 잡은 SK는 오세근과 안영준의 연속 5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쿼터 막판 알파 카바의 활약으로 격차를 최대한 좁혔다. 2쿼터까지 SK의 44-37 리드가 이어졌다.
SK는 소노를 서서히 눌렀다. 3쿼터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빠른 템포에서 나오는 속공 득점은 여전했고 리바운드, 3점슛 등 모든 부문에서 소노를 제압했다. 오재현, 최부경, 고메즈 등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을 챙겼다. SK는 3쿼터에만 11점을 더 달아나며 65-47로 앞섰다.
소노는 4쿼터에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턴오버, 3점 미스 등 공격 전개 자체가 풀리지 않았다. SK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승기를 굳혔다. SK가 적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7연승을 완성했다.
고양=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