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체포영장 집행에도…코스피, 2500선 문턱서 ‘삐끗’

尹 체포영장 집행에도…코스피, 2500선 문턱서 ‘삐끗’

장초반 강세 이후 보합권...오후 들어 하락 전환

기사승인 2025-01-15 17:39:05
코스피가 2500선 아래에서 약보합 마감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15일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다. 이날 밤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짙어진 관망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59p(0.02%) 하락한 2496.81로 장을 닫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3.67p(0.55%) 오른 2511.07로 상승 출발했다. 개장 전 공조수사본부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때 장 초반 2524.36까지 치솟았지만, 오후 내내 상승폭을 줄이다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밤 CPI 발표에 대한 경계감에 기관 투자자의 매도 규모도 확대됐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5억원, 1192억원 순매수하는 가운데 기관은 2553억원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 완화로 외국인의 매수세는 확대됐으나 기관은 CPI 경계 속 매도세를 늘렸다”며 “이날 밤 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로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오후 약세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운송/창고(2.98%), 오락/문화(0.78%), 기계/장비(0.77%) 등이 올랐지만, 건설(-1.36%), 제약(-1.01%), 의료/정밀기기(-1.0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은 하락했다. NAVER(2.23%), SK하이닉스(1.64%), KB금융(1.24%) 등은 상승했다. 기아(-3.19%), 셀트리온(-2.06%), LG에너지솔루션(-1.82%), 현대차(-0.68%), 삼성바이오로직스(-0.39%), 삼성전자(-0.37%), 삼성전자우(-0.23%)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6.43p(0.90%) 내린 711.6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57% 오른 722.16에 개장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외인 매도세에 이내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은 178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2억원, 5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1.57%)과 휴젤(0.19%)만 상승하고 모두 떨어졌다. 특히 바이오 관련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HLB(-5.92%), 삼천당제약(-4.04%), 리가켐바이오(-2.54%), 알테오젠(-1.30%) 등이 일제히 내렸다. 이외에도 엔켐(-3.43%)과 레인보우로보스틱(-3.21%) 등이 내렸다. 상한종목은 7개, 상승종목은 513개, 하한종목은 1개, 하락종목은 1088개, 보합종목은 102개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빠진 1461.2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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