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녀·임산부 고속철도 할인 확대...3자녀 이상 최대 50%

다자녀·임산부 고속철도 할인 확대...3자녀 이상 최대 50%

국토부, 임산부 전용 KTX 좌석 하반기 도입
고속철도 연간 이용객 전년比 5.4% 증가
백원국 차관 “무결점 철도 환경 구축할 것”

기사승인 2025-01-16 12:08:24
쿠키뉴스DB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에 대한 철도 할인 혜택이 승차율과 상관없이 모든 고속열차로 확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사회 문제로 주목받고 있는 저출산 극복을 지원하고자 철도 운임 할인 제도를 개편했다고 16일 밝혔다.

국토부는 우선 2자녀(25세 미만) 이상인 가정이 고속열차를 3명 이상 이용시 적용되던 운임 할인을 기존 승차율 75% 고속열차에서 모든 고속열차로 확대한다. 할인폭도 어른 기준 열차 운임의 30%에서 3자녀 이상 50%로 조정된다. 2자녀의 경우 기존 30%가 적용된다.

임신기간과 출산일로부터 1년까지 제공되는 임산부 할인 제도도 모든 열차로 확대했다. 특실뿐만 아니라 일반실 운임료의 40%가 할인된다. 임산부 전용 KTX 좌석은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된다.

국토부는 전반적인 할인 혜택 확대에 따라 다자녀 가구와 임산부 이용객도 각각 60~70%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해 기준 다자녀와 임산부 할인혜택을 이용한 승객은 각각 29만4000명, 31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78.2%, 62.7%씩 늘었다. 이에 따른 할인액은 다자녀 40억1000만원, 임산부 38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이런 고속철도 수요에 발맞춰 KTX를 올해 9개 노선, 77개역으로 확대, 전국을 연결할 예정이다. 서해선과 동해선 구간에도 ITX-마음을 비롯해 KTX-이음을 투입하며, 중앙선에서도 KTX-이음 운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토부 백원국 차관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하고 일할 수 있는 무결점의 철도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2024년 고속철도 연간 이용객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1억1658만명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KTX 9000만명(일 24만6000명), SRT 2600만명(일 7만3000명) 등이다. 고속철도 이용률(이용인원/좌석수)과 승차율은 각각 112%(KTX 106.8%, SRT 134%), 승차율 67.1%(KTX 64.5%, SRT 78.1%)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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