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는 기술력으로 한국의 녹색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입니다”
류쉐랑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16일 BYD 승용사업 부문 론칭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BYD는 지난 2016년 10월 인천에 BYD 한국 지사를 첫 설립 후 상용 부문에 진출했다.
이날 류 총경리는 “BYD 전기 버스가 제주도 우도에 투입된 지난 2018년부터 2024년 말까지 한국 탄소 감축에 12만톤을 기여했다”며 “이미 1000대 이상의 BYD 상용차는 한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제는 BYD 승용 브랜드의 기술력과 제품이 한국 녹색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5년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충전식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한 BYD는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BYD는 배터리, 모터, 제어 시스템 등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수직 계열화 전략과 중국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굳혔다.
BYD는 유럽, 동남아 시장 진출 이후 한국 승용차 시장 진출 시기에 대해 긴 시간 고민했다고 했다.
“한국 고객 위한 BYD 승용차 경험 확대”
조인철 BYD 코리아 승용차 사업부 대표는 “한국 시장은 어떤 시장보다 신중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했다. 특히 한국 고객들은 수준이 높아 최대한 많은 고객들이 BYD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BYD는 지난 9년 동안 한국에서 전기 버스, 트럭, 지게차 등 상용차 중심 사업을 펼쳐왔다. BYD는 누적대수 1096대를 기록한 BYD 전기버스는 서울에서 미국 뉴욕까지 5200번 왕복한 주행거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우려를 두가지 전략으로 극복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BYD는 상품성이 우수한 차량 체험 기회를 확대해 안전과 품질 우려를 극복할 것”이라며 “ 소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토3를 시작으로, 퍼포먼스 중형 전기 세단 씰(SEAL)과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 등 총 3개 전기차를 차례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 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6곳의 딜러 파트너사를 선정했다”며 “오늘 브랜드 출범과 동시에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시장과 서비스 센터가 오픈됐다. 이와함께 전시장 15곳, 서비스 센터 12곳이 순차적으로 확보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사용자 데이터 보안 관련 불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 대표는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안전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라며 “사용자 정보 보호 측면에서는 한국 내 서버를 통해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했다.
”다른 출시국보다 저렴한 가격”
2월부터 판매 예정인 아토3는 BYD가 지난 2022년 처음 출시한 모델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대 이상을 기록한 인기 모델이다.
BYD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플랫폼 3.0과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해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토3는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21㎞를 달릴 수 있으며, 파노라믹 선루프와 12.8인치 회전형 디스플레이 등의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한다.
아토3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기본 트림이 3150만원, 상위 트림인 아토3 플러스가 3330만원으로 책정됐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적용 시 기본 트림은 2000만원 후반대에 살 수 있을 전망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부문 대표는 “아토3의 최종 출시 가격은 어젯밤 본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며 “보다 많은 한국 고객에게 차량의 가치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른 출시국보다 더) 합리적으로 책정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씰과 씨라이언7을 올해 하반기쯤 출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판매 목표 대수는 정하지 않았으며, 판매보다 브랜드 경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