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계엄 사태 협상 돌입… 野 “특검법 오늘 꼭 처리할 것”

여야, 계엄 사태 협상 돌입… 野 “특검법 오늘 꼭 처리할 것”

노종면 “특검안 협의, 오늘 안 하면 2월로 넘기겠다는 것”
“민주당 입장에서 특검 포기하는 일은 없어”

기사승인 2025-01-17 16:37:17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상정을 앞두고 여야가 합의하기 위해 정회되자 의원들이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 처리 의지를 거듭 피력하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검안에 대한 협의가) 오늘을 넘긴다는 것은 사실상 특검을 설 연휴가 끝난 2월로 넘기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여야 협의에 어려움이 있다면 내일까지 추가 협상이 아닌 민주당 안으로 표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여야 의원 7명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며 “(본회의 통과는) 2~3표 싸움인데 각 당에서 3~4명을 미국으로 보내놓고 투표하자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부연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양당이 발의한 특검법의 쟁점 사안에 대해 “법안 제목부터 수사 범위, 수사 내용, 수사 기관 및 인력까지 차이가 있다”며 “수사 범위는 구체적으로 외환과 내환, 선전·선동, 그리고 특검이 인지한 사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계엄해제의결 방해 행위도 또 다른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특검 무용론’에 대해선 강하게 반박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특검을 안 한다고 선언하면 수사 동력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며 “수사기관이 특검이 가동되면 다 이첩해야한다는 인지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신속하게 수사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중요한 것은 독립적인 특검 구성해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기는 것”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 특검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우중 기자
middle@kukinews.com
이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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