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개량’ 당시 공항공사 사장 숨진 채 발견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개량’ 당시 공항공사 사장 숨진 채 발견

기사승인 2025-01-22 08:50:52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흘째인 지난해 12월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 요원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유희태 기자

경찰대학장 출신의 손창완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에서 손 전 사장이 숨져 있는 것을 외출했다가 귀가한 가족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시신의 상태로 볼 때 손 전 사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침입 흔적을 비롯한 타살 혐의점은 발견된 바 없으며, 유서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 및 현장 상태에 미뤄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변사자가 경찰 등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손 전 사장은 2020년 5월 무안국제공항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개량 사업을 시작할 당시 국내 공항 안전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이 사업으로 보강된 콘크리트 둔덕은 지난해 12월 29일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제주항공 참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손 전 사장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2018년 12월부터 2022년 2월까지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지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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