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4조2396억…전년보다 5.9% 감소

현대차,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4조2396억…전년보다 5.9% 감소

기사승인 2025-01-23 14:35:40
현대차 양재 사옥.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경기침체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딛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4조2396억원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다만 판매보증충당금 증가 등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로 최대 실적 경신에는 실패했다.

연말 급등한 환율로 부채에 해당하는 판매보증충당금이 증가한 것이 전년 대비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175조231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13조2299억원으로 7.8% 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조8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 줄었다. 이 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6조6237억원과 2조4742억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으로 손익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북미 지역의 판매 확대 및 하이브리드 비중 증대 추세가 이어지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가이던스에서 2025년 연간 도매판매 목표를 417만대로 설정했다. 또한,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3.0~4.0%로,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7.0%~8.0%로 세웠다.

올해 투자계획도 언급했다. 현대차는 SDV 전환 대응, 미국 전기차 공급망 구축,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R&D 투자 6조7000억원 △설비투자(CAPEX) 8조6000억원 △전략투자 1조6000억원 등 총 16조9000억원을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4년 기말 배당금을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배당은 1~3분기 배당 합계 6000원을 포함, 전년 대비 5.3% 증가한 주당 1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3개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중 하나인 ‘배당성향 25% 이상 설정’에 따른 배당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환원률(TSR) 35% 달성 등 앞서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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