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 ‘황금 연휴’…이번 설에 ‘서울 나들이’ 어때요

최장 9일 ‘황금 연휴’…이번 설에 ‘서울 나들이’ 어때요

기사승인 2025-01-29 15:30:08
남산골한옥마을 풍물공연. 서울시 제공

직장인 이모(25)씨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씨는 “이번 연휴는 시골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며 “친구들과 여행을 가자니 교통체증과 여행 경비 등도 걱정되고, 집에만 있자니 연휴가 길어서 지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가 시작됐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있는 반면 고향 방문을 뒤로 미룬 이들도 있다. 집에만 있기 아쉬운 이들을 위해 서울 도심 곳곳에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 전통 세시풍속 제대로 즐겨보자

서울 대표 전통 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과 운현궁은 전통 세시풍속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설맞이 행사가 열린다. 오는 28일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2025 남산골 설축제 ‘새해 꽃등’을 개최한다. 흥겨운 연희·국악 공연과 전통놀이 체험, 떡 만들기, 공예 체험 등이 진행된다. 설날 당일인 29일에는 김용필의 진행으로 ‘설 차례상 이야기’ 강연도 펼쳐진다.

운현궁은 ‘2025 운현궁 운수대통 설맞이’ 행사를 연다. 새해의 온정을 담은 떡국 나눔부터 새해 운세보기, 지신밟기 등을 즐길 수 있다. 한 해의 행운을 기원하는 풍속행사와 함께 가야금 병창, 마술놀이 등도 열린다.

◇ 할머니‧할아버지랑 같이 쌀강정 만들자

서울역사박물관은 30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25년 설맞이 한마당’ 행사를 연다. 푸른 뱀 키링, 새해 토퍼, 가오리 연 만들기 등 공예 체험과 함께 널뛰기, 뿅망치게임 등 전통과 추억의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1시부터 30분간 사물놀이 ‘판굿’과 사자놀이 공연이 펼쳐진다.

새해 인사 나누는 아쿠아리스트. 롯데 제공

한성백제박물관은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성백제박물관 설날 박물관 큰잔치’를 연다. 흥겨운 소고춤 공연과 함께 새해덕담 카드쓰기, 복주머니 만들기, 떡·쌀강정 만들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놀이마당에서는 투호, 활쏘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서울공예박물관은 27일부터 30일까지 특별 방문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물관 소장품 중 행운과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이 그려진 소장품을 찾아 사진을 찍고 직원에게 보여주면 선물을 증정한다.

◇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특별한 즐거움

27일부터 30일까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가면, 메인 수조에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들이 큰절을 올린다. 수중 특별 웨이빙으로 설 명절의 따뜻함을 전하기 위해서다.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한복 케이프를 두른 새끼 펭귄이 유모차를 타고 바다사자 수조 등을 지나가는 ‘건강검진 가는 길’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는 퓨전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서울식물원에서는 설 연휴 기간 △겨울방학 특별 미션투어 △슬기로운 식물의 생존전략 △마법사의 나무들 △가족과 함께하는 식물원 산책 △지구를 지키는 이끼 테라리움 등의 행사가 열린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
이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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